주식과 채권의 차이,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는?

주식 채권 의 차이와
가격을 결정하는 화폐의 현재가치

예전에는 주식에 투자한다는 사실이 마치 죄를 짓는것처럼 여겨졌고, 말하는 것 조차 부끄러워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2명 이상만 모이면 주식 얘기를 할 정도로 일상적인 소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처음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한테 ‘주식이 뭐라고 생각해?’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답을 하지 못합니다. 그저 ‘누가 이 주식 사면 좋다더라’ 혹은 ‘방송에서 추천하더라’ 라는 소문만으로 주식을 사고 파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마치 카지노에서 홀짝 게임을 하는 것처럼 돈을 베팅하고 있는게 현실이죠.

 

주식투자 이렇게 하면 위험합니다
주식투자 이렇게 하면 위험합니다!

물론 카지노에서 한 두번 운이 좋아 벌 수도 있지만, 도박장에 머무는 시간이 오래될 수록 돈을 잃는 것은 당연지사 입니다. 따라서 투자의 세계에서 돈을 벌기위해서는 주식 채권 의 차이가 뭔지, 그 가격은 얼마가 적당한지 제대로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주식 채권, 이 두개가 정확히 무엇이죠?

만일 여러분이 커피 가게를 시작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가게를 빌릴 임대료와 인테리어비, 원두 및 커피 머신, 컵, 의자 등을 살 돈이 필요하겠죠. 대략 이 비용이 1억 정도라 합시다. 그런데 만약 여러분의 통장에 7천만원 밖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방법입니다. 물론 돈을 공짜로 빌릴수는 없겠죠. 돈을 빌린 대가로 ‘이자’를 지불해야 하며, 이자는 여러분의 신용도나 상환능력에 따라 달리 결정될 겁니다.

주식과 채권의 가격
3천만 원을 은행에서 빌리면 돈을 빌린 대가로 ‘이자’를 지불해야 하며, 이자는 여러분의 신용도나 상환능력에 따라 달리 결정될 겁니다.

아니면 동업할 사람을 찾아도 됩니다. 내 사업이 잘 될거 같은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같이 투자를 할 사람을 찾는겁니다. 만일 동업자를 찾는다면 대출을 받아야할 금액도 줄어들고, 무리해서 내 전재산을 투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1억이 아니라 더 큰 돈을 들여 더 좋은 가게를 차릴수도 있고요.

주식과 채권의 가격
만일 동업자를 찾는다면 대출을 받아야할 금액도 줄어들고, 무리해서 내 전재산을 투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다면 이제 1억을 투자해 한달동안 100만원을 벌었다고 생각해봅시다. 대출 이자가 월 0.3%라면 빌린돈 2천만원의 0.3%에 해당하는 60,000원을 은행에 갚아야 하며, 94만원이 남습니다. 동업자와 나의 투자 비중이 3대 5이므로, 나는 94만원의 5/(3+5)에 해당하는 587,500원의 수익을 가져갑니다.

모든 기업도 동일합니다. 처음부터 대기업이었던 기업은 없습니다. 애플도 1976년 잡스의 집 창고에서 시작했으며, 삼성도 사과와 건어물을 수출하는 자그마한 가게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 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것이 채권이며, 동업자들이 번 돈을 나눠가질 권리가 주식입니다.

 

아마존 초기 창업 모습
아마존의 초기 창업 시절 사무실

이케아 초기 창업 모습
가구계의 공룡 ‘이케아’ 의 창업 초기 모습

 

따라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그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며,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그 기업과 동업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업의 주인을 회장 혹은 CEO라고 생각하지만, 자본시장에서 기업의 주인은 주주들이며, 그 주인된 권리는 1인 1표가 아니라 주식을 얼마나 많이 소유하고 있는가와 비례합니다.

 

개인 기업
은행 대출 채권
은행 이자 채권 이자율
동업자 주주(주식 투자자)
동업자의 권리 주식
사업 홍보 기업 활동(IR)

 


 

주식 채권 의 적정 가격을 확인하는 방법 :: 화폐의 현재가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서 돈을 벌려면 어느 정도의 가격이 적당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적정가격보다 싸다면 투자를 해야할 것이고, 비싸다면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겠죠. 주식이나 채권 뿐만 아니라 각종 파생상품에 이르기까지, 금융상품의 가격이 매겨지는 원리는 모두 같습니다. 바로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값들의 합’ 입니다. 

여기서 ‘현재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화폐의 현재가치라는 개념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오늘의 백만원과 1년뒤의 백만원은 다릅니다. 물가가 계속 상승하므로 현금을 그대로 들고 있으면 그 가치가 점점 더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먼저 현재가치의 반대 개념인 미래가치를 생각해봅시다. 은행 예금 이자율이 연간 5%일 경우, 오늘 100만원을 맡기면 1년뒤에는 105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100 만원 – [이자 5%] -> 105 만원

이러한 예금에 2년간 맡긴다고 생각합시다. 오늘의 100만원이 1년 뒤에는 105만원이 될 것이고, 2년 뒤에는 105만원에서 5% 이자가 붙은 110.25만원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것을 ‘복리’ 라고 합니다.

100 만원 – [이자 5%] -> 105 만원 – [이자 5%] -> 110.25 만원

만일 이자율이 r이고 n년간 돈을 맡긴다면 그 금액은 다음과 같을 겁니다.

미래가치 = 현재가치 X (1+r)^n

이를 반대로 계산한 것이 화폐의 현재가치 입니다. 만일 이자율이 5%인 상황에서 1년 뒤 105만원을 주는 상품이 있다면, 이 상품의 현재가치는 100만원이 됩니다.

100 만원 <- [이자 5%] – 105 만원

만일 이자율이 r인 상품을 n년 뒤에 받는 상품의 미래가치가 있다면, 이 현재가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가치 = 미래가치/(1+r)^n

 

채권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사전에 정해진 이자를 지불하고 만기에는 빌린 돈을 돈을 모두 갚아야 하는 것은 채권과 동일합니다.

 

대출 채권
대출액 채권 액면금액
만기 만기
이자 채권 쿠폰

 

채권은 만기가 언제인지, 쿠폰은 언제 지급하는지 사전에 명확하게 계약이 되어 있으므로 가격을 계산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만일 금리가 5%인 상황에서 액면금액이 100만원, 쿠폰이 5%, 만기가 3년인 채권의 가치는 얼마일까요? 이는 위에서 살펴본 화폐의 현재가치를 이용해 계산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5%인 시기]

시기 현금 현재가치
1년뒤 5만원 (쿠폰) 5/1.05 = 4.76
2년뒤 5만원 (쿠폰) 5/(1.05)^2 = 4.53
3년뒤 5만원 (쿠폰) 5/(1.05)^3 = 4.31
3년뒤 100만원 (원금) 100/(1.05)^3 = 86.38
합계 100.00

 

그런데 만일 시장의 금리가 3%로 내려간다면 채권의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이제 미래의 현금을 할인할 때 5%가 아닌 3%로 할인해야 하며, 따라서 채권의 가격은 오르게 됩니다.

 

[금리가 3%인 시기]

시기 현금 현재가치
1년뒤 5만원 (쿠폰) 5/1.03 = 4.85
2년뒤 5만원 (쿠폰) 5/(1.03)^2 = 4.71
3년뒤 5만원 (쿠폰) 5/(1.03)^3 = 4.58
3년뒤 100만원 (원금) 100/(1.03)^3 = 91.51
합계 105.66

 

이는 수식이 아니라 직관적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5%에서 3%로 하락한다면, 이후 발행되는 채권들의 쿠폰도 3% 대로 하락하게 됩니다. 그러나 미리 5%로 발행되었던 채권은 이와 상관없이 만기까지 무조건 5%에 해당하는 쿠폰을 받기 때문에 인기가 많아져 가격은 상승할 수 밖에 없으며, 해당 채권에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이 대략 3%인 지점까지 상승합니다.

반대도 마찬가지겠죠. 금리가 10%로 상승한다면, 이후 발행되는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10%대의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5%로 발행된 채권은 여전히 5%의 쿠폰밖에 받을 수 없으므로 그 인기가 떨어지고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이는 해당 채권에 투자하여도 10% 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지점까지 하락합니다.

이처럼 시장 금리(이자율)과 채권의 가격은 반비례 관계가 있습니다. 사실 채권은 만기와 들어오는 금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화폐의 현재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이자율에만 가격이 영향을 받는다고 봐도 무관합니다.

 

채권가격 시장이자율

주식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채권과는 반대로 주식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너무나 많고, 정의하기도 힘들므로, 채권처럼 간단하게 가치를 계산하기 힘듭니다. 먼저 주식은 정해진 만기가 없습니다. 기업이 망하지 않는 이상 만기가 영원하다고도 볼 수 있죠.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사용되는 이자율도 기업마다 모두 다르게 계산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현금흐름을 무엇으로 정할지 불분명 하다는 점입니다. 대출을 받았다면 그 이자를 무조건 지불해야 하지만, 수익을 동업자들이 가져갈지 여부는 선택사항입니다. 번 돈이 없다면 가져갈 돈도 없을 것이며, 사업을 더 키우기 위해 번 돈을 가져가는 대신 사업에 추가로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주식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기업이 번 돈을 주주들에게 나눠줄 수도 있지만, 사업 확장을 위해 재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간혹 투자자나 애널리스트들은 채권의 쿠폰 대신 주식의 배당금을 이용하고 여러 가정들을 통해 현재가치를 계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정이 많은 만큼 오류도 많을 수 밖에 없으며, 추정치에서 오류를 고려한 범위를 안전마진이라 합니다. 투자자들은 주가가 안전마진 보다 낮은, 보수적으로 봤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매우 싼 주식을 매수하기도 합니다.

주가와 매수 관계

주식의 정확한 가치를 구하는 것은 매우 힘든일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좋은 주식과 그렇지 않은 주식을 아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먼저 금리가 절대적으로 낮은 상황은 주식에게 매우 유리합니다. 일단 이자율이 0%라면 미래가치가 할인되는 정도도 없으므로, 현재가치가 매우 높아져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기업들은 0%대의 금리로 대출을 받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으므로, IT나 기술주 처럼 대규모 투자가 많이 필요한 기업이 유리합니다.

반면,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주식은 대체로 좋지 않습니다. 이자율이 높다면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할인되는 폭도 커져 가치가 하락하게 됩니다.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해도 높은 이자율을 얻을 수 있다면 굳이 위험자산인 주식에 투자할 필요성도 줄어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이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할 수도 없어 기업의 성장이 정체되기도 합니다.

 


 

기업이 돈을 조달하는 방법인 주식 채권의 차이와 그 가치는 어떻게 정해지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변화되는 경제 상황 속에서 주식과 채권의 차이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면 내 자산의 변동성도 방어할 수 있습니다. 주식과 채권의 낮은 상관관계를 활용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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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Ten (이현열)
두물머리 Quantamental Research 팀 | 필진 글 더보기 >

퀀트, 주식, 프로그래밍을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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