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서 모멘텀(상승추세) 의 단계별 심리적 요인

주식시장에서의 상승추세 ‘모멘텀’

금융시장이 예상 혹은 계획적으로 움직인다면 좋으면서도 싼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하는 길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곳이 금융시장인 만큼, 가끔 비이성적인 행동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 모멘텀 입니다.

모멘텀은 원래 물리학 용어로 운동량, 추진력 등을 뜻합니다. 주식시장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상승추세를 의미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3~12개월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들이 그렇지 않았던 주식보다 향후 수익률이 더 높은, 즉 달리는 말이 더 잘달리는 모멘텀 현상 이 존재합니다.

참고 : 모멘텀의 200년 역사 총정리

주식의 펀더멘털 가치와 시장가격은 아래의 그림과 같은 모습을 따릅니다. 파란색 선은 펀더멘털 가치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이익은 특정 날짜에 발표되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 역시 수직으로 상승 혹은 하락합니다. (물론 발표일 전후의 예측으로 인해 약간의 기울기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사람들이 만들어나가는 곳이니 만큼 여러 심리적 요인들이 존재합니다. 이로 인해 시장가격은 펀더멘털 가치를 정확하게 따라가기 보다는 그 주위에서 과소반응, 서서히 상승, 과열, 반전의 단계를 거칩니다.

[그림] 추세의 라이프 사이클

주식의 모멘텀
출처: Hurst, Ooi, and Pedersen (2013)

주식의 모멘텀, 추세의 라이프사이클을 세분화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모멘텀, 추세의 시작 : 정보에 대한 과소반응

추세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시장가격은 펀더멘털 보다 늦게 반응합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사람이기에 발생하는 여러 행동적인 기질과, 시장 마찰 때문입니다.

주식의 모멘텀1

1) 앵커 및 불충분한 조정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을 과거 데이터에 고정시키며, 새로운 정보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조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기업의 펀더멘털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정보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에이 그게 정말 그렇게 좋겠어?’라는 의심으로 인해 과거에 묶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처분효과

사람들은 수익을 거둔 주식을 너무 일찍 팔고 손해를 본 주식은 너무 오래 보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익을 실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조금만 상승해도 재빨리 매도를 하고는 하죠. 이로 인한 가격 하락 압력으로 인해, 새로운 좋은 정보가 나와도 가격의 상승은 느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손실을 확정하는 것을 고통스러워하므로 계속 보유하며 ‘복구’하려고 노력합니다. 따라서 나쁜 정보가 나와도 매도를 하려는 사람이 적다보니 가격이 빠르게 하향 조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비영리적 활동

중앙은행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시장에 개입합니다. 이로 인해 뉴스에 대한 가격 조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연기금은 주식과 채권에 각각 60%와 40%씩 투자한다는 식의 자산배분에 대한 규칙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이 상승할 경우 비중 유지를 위해 주식을 매도하기도 하며, 이로 인해 상승이 제한되기도 합니다.

4) 마찰과 자본의 느린 이동

투자 규모가 크면 클수록 좋은 정보가 나타났다고 바로 투자하는 것이 힘듭니다. 이처럼 자본이 느리게 투자되다 보니 가격이 서서히 상승하기도 합니다.

주식의 모멘텀

2. 추세의 지속 : 지연된 과잉반응

한번 추세가 시작되면 펀더멘털 가치 이상으로 추세가 지속되어 과열현상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 이유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1) 군중 효과와 추세추종

가격이 한동안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군집 행동 혹은 추세추종으로 인해 시류에 편승하기도 합니다. 애널리스트의 추천 및 이익에 대한 예측, 기관 투자자의 투자 결정에서도 이러한 군중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죠.

주식의 모멘텀

2) 확증 편향과 대표성

사람들은 숫자나 연산과 같은 과학적 조건보다는 경험이나 직관에 의해 의사를 결정하고는 합니다. 따라서 최근의 가격 움직임이 미래를 대표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로 인해 최근 수익을 거둔 투자로 자금을 이동하고 반대로 손실을 본 투자에서 자본을 빼게 되며, 이로 인해 추세가 지속됩니다.

3) 자금 흐름과 위험 관리

1)과 2)번 이유로 인해 최근의 실적에 따라 자금이 이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성과가 부진한 매니저에게서 투자자들이 돈을 인출함에 따라 해당 매니저는 포지션을 줄여야 합니다. 반대로 성과가 좋은 매니저에게 자금이 들어감에 따라 해당 포지션에 대한 매수 압력이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일부 위험관리계획은 추세에 따라 하락장에서는 매도를 하고 상승장에서는 매수를 합니다. 이러한 예로 손절매, 포트폴리오 보험, 기업의 헤지활동이 있습니다.

 

3. 추세의 종료

물론 추세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특정 지점에서 가격은 펀더멘털 가치 보다 너무 멀어지게 되고, 사람들이 이를 깨닫는 순간 가격이 펀더멘털 가치를 향해 돌아감으로써 추세는 사라지게 됩니다.

 


 

금융시장은 결국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사회적 제도인 만큼, 참여자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심리의 결과물이 모멘텀 혹은 추세이기도 하고요. 물론 우량성이 좋은 기업, 밸류가 낮은 주식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면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도 좋고 사람들도 관심이 있어하는 주식이야말로 완벽한 주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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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Ten (이현열)
두물머리 Quantamental Research 팀 | 필진 글 더보기 >

퀀트, 주식, 프로그래밍을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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