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수익률을 자주 확인하면 안되는 이유

주식 수익률
자주 확인하는게 좋을까? 안좋을까?

직장인 A씨는 여유돈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내 주식이 올랐을지 혹은 떨어졌을지 불안한 마음에 직장에서 몰래 MTS를 켜 수익률을 확인해봅니다. 심지어 점심을 먹는 와중에도 불안해서 계속 수익률을 확인해 봅니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날이면 불안해서 일에도 집중이 되질 않습니다. 궁금해서 미국 시장까지 지켜본다고 늦게까지 잠도 못자 몸도 피곤하고요.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이 공감하실 내용일 겁니다. 주식 투자를 처음 해본 사람들일수록 불안한 마음에 계속 수익률을 확인해 보고는 합니다. 내 주식이 오른다고, 혹은 내린다고 딱히 사거나 팔 생각도 없지만 습관적으로 확인을 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되려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 뿐입니다. 한번 실제 수익률 데이터를 토대로 수익률을 자주 확인하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확인해보도록 하죠.

SPY ETF(S&P500 지수 추종) 수익률

1993-2020년 기간 동안의 수익률

spy etf 수익률
출처: 블룸버그, 두물머리

위 그림은 미국 S&P 500을 추종하는 SPY ETF의 역사적 수익률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꾸준하게 올랐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수익률의 차트를 보고 흔히 사람들은 ‘그때 샀어야 되는데’ 라는 말을 농담처럼 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투자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SPY ETF 일간 수익률

[그림] SPY(S&P500 ETF) 일간 수익률

spy etf 일간 수익률

매일매일 수익률을 확인해보면 거의 반반 확률로 오르거나 내리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그림] 일간 수익률의 히스토그램

주식 수익률

실제 수익률을 확인해보면, 수익이 나는 날은 54%, 손실이 나는 날은 46%로 거의 반반이나 다름없습니다. 사람이 보통 손실에 대한 고통이 수익에 대한 기쁨보다 몇 배 더 크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매일 수익률을 확인하는 것은 더욱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일간 수익률의 평균은 0.05%로 낮은 반면 변동성은 1.19%로써, 위험 조정 수익률(샤프지수)은 0.038에 불과합니다. 결과적으로 매일 주식 수익률을 보면 오히려 짜증만 나고, 조급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주식 수익률, 가끔 봐야 수익률이 좋다?

한 달에 한 번씩 주식 수익률을 본다면

그렇다면 한 달에 한 번씩만 계좌를 확인해본다면 어떨까요?

[그림] 월간 주식 수익률의 히스토그램

주식 수익률

플러스 수익률, 그러니까 수익을 거두는 확률이 훨씬 증가하였습니다. 어느 시점에 투자를 시작하였던 간에 한달 뒤에 계좌를 확인해보면 수익을 거둘 확률이 65%로 증가합니다. 한달 간 수익률의 평균은 0.87%, 변동성은 4.47%로 위험 조정 수익률 역시 0.194로 확연히 증가합니다. 분명 한달간 쌓인 수익률은 똑같지만, 매일 수익률을 확인하는 투자자보다 한결 마음이 편안할 것입니다.

반년마다 한 번씩 봤을 경우

이번에는 확인 주기를 더 느리게 하여, 6개월 마다 수익률을 확인하면 어떨까요?

[그림]  6개월 간 수익률의 히스토그램

주식 수익률

수익을 거두는 확률이 무려 75%까지 증가하였습니다. 평균 수익률은 5.22%, 변동성은 10.73%로 위험 조정 수익률 역시 0.486으로 확연히 증가하였습니다.

1년에 한 번씩 봤을 경우

마지막으로 1년에 한 번씩만 수익률을 확인하는 경우를 살펴봅시다.

[그림]  1년 간 수익률의 히스토그램

주식 수익률

수익을 거둘 확률이 무려 82%로 증가하였습니다. 즉, 역사적으로 어떤 시점에 투자하였건 1년뒤에 계좌를 확인해보면 수익을 확인할 가능성이 82%나 된다는 것입니다.

 

매일의 수익률이 누적되어 1년간의 수익률을 만듭니다. 그러나 매일 수익률을 관찰할 때는 수익을 볼 확률이 54%에 불과했지만 1년 단위로 확인하면 무려 82%까지 증가합니다. 실제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이 비율의 차이가 전달하는 감정적 영향은 전혀 다를 것입니다.

확인 주기 수익 확률 평균 수익률 변동성 위험 조정 수익률
매일 54.02% 0.05% 1.19% 0.038
5일 58.49% 0.22% 2.40% 0.092
30일 65.12% 0.87% 4.47% 0.194
90일 71.20% 2.59% 7.42% 0.349
180일 74.92% 5.22% 10.73% 0.486
365일 81.79% 10.99% 16.61% 0.662

 

결과적으로 계좌를 자주 관찰할 수록 수익이 찍혀있는 비율도 높지 않고 수익률도 높지 않아, 심리적 고통만 커지게 됩니다. 반면 가끔씩 계좌를 확인할 수록 수익이 찍혀있는 비율도 높으며, 그 수익률도 큽니다. 이로 인해 심리적 불안감도 줄어들게 되겠죠.

물론 무조건적으로 수익률을 안보는게 좋지 만은 않습니다. 아무 주식이나 산 후에 처다보지 않으면 어느샌가 상장폐지로 이어져 있을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내가 자주 처다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믿음이 있는 좋은 주식 혹은 좋은 전략에 투자하고, 최대한 계좌를 처다보지 않는 것이 수익률이나 심리적으로나 훨씬 유리한 투자가 될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단 우량주 몇 종목을 산 다음, 수면제를 먹고 몇 년 동안 푹 자라”

워런 버핏 역시 이러한 말을 남겼습니다.

“주식 시장이 10년간 문을 닫아도 불안해하지 않고 보유할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라.”

매일매일 주식을 사고 파는 트레이더가 아닌 이상 너무 자주 계좌를 확인하면 불안감과 고통만 키울 뿐입니다. 차라리 내가 자주 처다보지 않아도 될 만큼 믿을 수 있는 주식 혹은 전략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한 후 투자를 하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본업에 집중하는 길이 투자와 본업 모두에서 성공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요?

+) 아래 영상을 통해 투자로 성공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점을 추가적으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시나리오로 대응하며 완성하는 미국 ETF 투자 앱

 

Written by

Ten (이현열)
두물머리 Quantamental Research 팀 | 필진 글 더보기 >

퀀트, 주식, 프로그래밍을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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