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지난 500년간의 빅 사이클” 1편

레이 달리오
“The Big Cycles Over The Last 500 Years”
1편

이번 포스팅에서는 레이 달리오 의 “The Big Cycles Over The Last 500 Years”를 2편에 걸쳐 정리 및 번역해 보고자 합니다. 출처는 레이 달리오 의 링크드인 게시물 입니다.

1편 : 서론, 제국의 빅 사이클, 제국의 흥망성쇠(1)
2편 : 제국의 흥망성쇠(2), 1,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제국과 달러의 부상

출처 : Chapter 4: The Big Cycles of the Dutch and British Empires and Their Currencies

레이 달리오는 제국의 흥망성쇠를 부채 사이클과 연결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글을 보시면 곳곳에서 As is typical 또는 As is classic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직역하면 ‘이러한 사이클에서 항상 나타나듯이'(본문에 주황색으로 표시) 입니다.

즉, 레이 달리오 가 글을 쓴 목적은 과거 역사와 부채 사이클을 통해 제국의 흥망성쇠에 대한 일반적인 ‘원칙’을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글에도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글을 토대로 현재의 사이클이 과거와 비교했을 때 어떤 사이클에 속하는지는 파악하는 것은 투자에 있어서 좋은 토론 주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레이 달리오 도 언급했듯이 주의하실 것은 이 사이클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본문을 보시면 레이 달리오 가 중국의 성장에 주목한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패권이 바뀐다거나 새로운 질서가 곧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주요국의 상대적인 힘(power)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 부채 사이클에 대한 동영상과 요약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이 포스팅을 더 잘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1. 서론

챕터 1(“The Big Picture in a Tiny Nutshell”)에서, 제국의 흥망성쇠와 기축통화들이 어떻게 힘을 얻고 잃어벼렸는지를 살펴보았다. 챕터 2(“The Big Cycle of Money, Credit, Debt, and Economic Activity”)부록(“The Changing Value of Money”)에서 돈, 신용, 부채의 사이클을 살펴보았다.

이번 챕터에서는 네덜란드, 영국, 미국, 그리고 그들의 기축통화의 흥망성쇠를 다룰 것이다. 또한, 중국의 부상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2. 제국의 빅 사이클(The Big Cycle of the Life of an Empire)

사람은 약 80년을 살면서 일반적인 생애주기를 겪는다. 제국의 생애주기도 사람과 같이 그것만의 일반적인 패턴을 따른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분명한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떤 생애주기에 있는지 (가령, 어린이인지, 어른인지, 노인인지)를 알 수 있다.

이는 나라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 아래의 그래프는 지난 챕터에서 다루었던 매우 간소화된 제국의 원형적 빅 사이클(Big Cycle)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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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새로운 세계 질서(New World Order)
② 평화와 번영, 그리고 생산적인 부채의 증가(Peace, Prospertiy and Productive Debt Growth)
③ 부채 버블과 큰 부의 격차(Debt Bubble and Big Wealth Gap)
④ 버블 붕괴와 경기침체(Debt Bust and Economic Downturn)
⑤ 돈과 신용 찍어내기(Printing Money and Credit)
⑥ 혁명과 전쟁 발생(Revolutions and Wars)
⑦ 부채와 정치적인 구조조정(Debt and Political Restructuring)
⑧ 새로운 세계 질서(New World Order)

이를 간단히 요약하면, ① 개척자가 새로운 규칙을 만든 후에 새로운 질서가 형성된다. ② 이후 일반적으로 평화롭고 번영한 기간을 보내게 된다. ③ 사람들은 지속적인 번영의 기간에 익숙해지고, 점점 더 돈을 빌리게 된다. 그리고 이는 버블을 초래한다. 번영이 지속될수록 부의 격차는 점점 심해진다.

④ 결국, 부채 버블은 붕괴 되고 경기침체가 찾아온다. ⑤ 경기의 침체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 및 정부는 돈과 신용을 찍어낸다. ⑥ 이는 내부적인 분열을 증가시킨다. 내부적인 분열은 부의 재분배와 혁명을 초래한다. 혁명의 진행과정은 평화적일수도 있고 폭력적일수도 있다.

⑦ 일반적으로 과거에 경제적, 지정학적 전쟁에서 승리한 제국은 후기 사이클에서 번성하고 있는 강력한 라이벌국보다 힘이 떨어지게 된다. 결국, 제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고 라이벌국과 패권전쟁을 하는 상황으로 나아간다.

부채 문제, 경제 문제, 세계 질서 붕괴로 인해 혁명과 전쟁이 나타나고 이는 새로운 승자와 패자를 만든다. ⑧ 여기서 이긴 승자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들게 된다.

위와 같은 패턴은 역사적으로 반복되어 왔다. 아래의 그래프는 지난 500년 동안 가장 강력했던 11개의  제국들의 힘(power)을 나타낸 것이다. 이 그래프에서 미국(파란색 실선)과 중국(빨간색 실선)의 사이클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현재 가장 강력한 제국이지만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비해 다소 하락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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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래프는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다. 아래의 그래프는 가장 강력한 기축통화를 보유했던 제국들을 따로 떼내어 보여준다(이 나라의 힘을 측정하는 8가지의 지표들을 챕터 1에서 언급했다. 8가지 지표에는 교육, 경쟁력, 군사력, 무역, 생산력, 금융 센터, 기축통화가 있다).

위 그래프는 좀 더 간소화된 선을 보여준다. 미국과 중국이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 국가들의 빅 사이클이 현재 어느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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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국가가 비교가능할 정도로 힘이 맞닿아 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힘이 비슷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른쪽 끝을 보시면 파란색 선(미국)과 빨간색 선(중국)의 차이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한 제국이 주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던 초기 단계보다 전쟁의 위험이 더 커진 것을 의미한다(라이벌 국이 제국을 따라잡으면서 패권전쟁의 위험이 더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의 단계에서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어떤 것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관련된 결론은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 밝힐 것이다. 내가 이 글을 쓴 목적은 최신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러한 사이클이 과거에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명확하게 밝히기 위함이다.

이는 주요 국가들이 현재 어떠한 사이클에 위치해 있고, 향후 이 국가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지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markers)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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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래프는 교육, 혁신 및 기술, 경쟁력, 군대, 무역, 생산력, 금융 센터, 기축통화 등의 8가지 지표를 평균내어만든 종합적인 지표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즉, 가장 최근의 기축통화국(미국, 영국, 네덜란드)의 힘을 측정한 결과를 보여준다.

챕터 1에서 설명했듯이, 제국의 힘이 강해지거나 약해지는 것은 상호 보완적이다. 예를 들어, 교육, 경쟁력, 경제적 산출물, 세계무역 점유율 등은 국가들이 강해지는 것과 약해지는 것에 기여한다 그리고 이러한 질서는 제국의 흥망성쇠를 이끌어내는 과정의 지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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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교육의 질은 제국의 흥망성쇠를 장기적으로 결정하는데 가장 우선되는 힘이였다. 뒤이어 나오는 힘은 기축통화였다.

즉, 강력한 교육은 대부분의 분야에서 강점을 만들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잘 쓰이는(흔한) 통화를 만들어내는데 기여한다. 가장 흔한 통화는 세계 공용 언어와 같다. 이 화폐를 사용하는 것이 습관이 되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존재하게 된다.

이제부터 좀 더 구체적인 것을 살펴보자. 지난 500년 동안 빅 사이클이 어떻게 작동되었는지, 네덜란드와 영국 제국이 어떻게 쇠퇴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3. 제국의 흥망성쇠(1) – 네덜란드 제국과 네덜란드 길더의 흥망성쇠

1500~1600년대에 스페인이 서양에서 가장 주도적인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던 제국이었다. 동양에서는 중국의 명나라가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때 중국이 스페인보다 더 강력한 제국이었다.

① 새로운 패권국가 네덜란드의 등장

스페인은 배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광대한 지역을 장악했다(지구 대륙의 13%에 육박했다). 그리고 식민지로부터 금과 은 등(당시의 화폐)의 가치 있는 것들을 빼앗음으로써 부유하게 되었다.

대제국의 상대적인 지위를 나타내는 위의 그래프에서 주황색 실선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스페인의 힘이 쇠퇴하면서 네덜란드는  점점 힘을 얻게 되었다. 당시에 스페인은 우리가 지금 ‘Holland’라고 부르는 작은 지역을 지배하고 있었다.

1581년에 네덜란드가 점점 강력해지면서, 스페인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스페인과 중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제국이 되었다(약 1625년에서 시작하여 1780년 쇠퇴하기까지). 네덜란드 제국은 1650년에 정점에 도달했고, 이 시기는 이른바 “Dutch Golden Age(네덜란드 황금기)”였다.

이 시기는 배를 통해 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부를 취할 수 있는 세계화 시대였다. 네덜란드는 다른 나라들보다 조선기술과 경제 시스템이 뛰어났고, 제국을 건설하기 위한 군사력과 경제적 보상 시스템, 배를 사용하는 기술이 뛰어났다. Holland는 약 100년 동안 가장 강력한 힘을 유지했다.

② 평화와 번영의 시기 – 뛰어난 기술, 자본주의 도입, 최초의 기축통화

네덜란드에는 교육을 잘 받은 시민들이 있었고, 이들은 새로운 무언가를 잘 발명해냈다. 17세기에 전세계의 25%의 주요한 발명품은 네덜란드에서 나올 정도였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발명품은 첫째, 전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는 독특한 배(ships)였다. 조선기술에 군사 기술들이 더해지면서 전쟁을 치루게 되었고 이를 통해 유럽의 부를 차지할 수 있었다.

둘째, 자본주의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네덜란드는 자본주의적 접근을 활용하여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했을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말하는 자본주의는 공공 부채와 증권시장을 의미한다. 물론  과거에도 생산과 무역은 존재했지만, 이는 자본주의가 아니었다.

그리고 소유권도 과거에 존재했지만 이는 자본주의가 아니었다. 자본주의는 많은 사람들이 집합적으로 돈을 빌릴 수 있고 돈으로 소유권을 살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네덜란드는 최초의 상장된 회사를 만들었다(동인도회사). 1602년에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를 만들었고 최초로 부채를 일으킬 수 있는(돈을 빌리고 투자할 수 있는) 발달된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한, 네덜란드는 전세계 최초로 기축통화를 만들었다. 네덜란드의 길더(화폐)는 금과 은을 제외한 전세계 기축통화였다.

네덜란드는 전세계에 걸쳐 세력을 확장한 최초의 제국이었고, 이들의 화폐가 널리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기축통화가 될 수 있었다. 이러한 특성과 강점에 힘입어 네덜란드는 약 1700년경에 영국이 주요 라이벌로 대두될 때까지 독보적으로 성장했다.

네덜란드의 수많은 투자시장의 혁신과 수익창출에서의 성공은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결국,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의 수도)은 세계 최대의 금융중심지가 되었다.

네덜란드 정부는 부채를 일으키고 다양한 비즈니스에 직접투자를 시행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였다.

③ 새로운 경쟁자 영국의 등장  – 도발과 경쟁의 심화

이러한 번영의 시기에 다른 나라들도 힘을 키우고 있었다. 다른 나라들이 점점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때 네덜란드는 점점 비용소모적이고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제국을 유지하는데 점점 수익성이 떨어지고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영국이 챕터 1에서 제시한 힘을 나타내는 전통적인 방법인 경제적, 군사적으로 점점 더 강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영국과 네덜란드가 확실한 경쟁자가 되기 전에 그들은 80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군사적 제휴를 맺었다. 이 제휴는 제4차 영국-네덜란드 전쟁(the Fourth Anglo-Dutch War)이 나타날때까지 지속되었다.

네덜란드와 영국은 경제 문제에서 많은 마찰을 겪었다. 예를 들어, 영국은 물건을 수입할 때 자국의 배만 사용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었다.

이는 영국으로 물건을 수송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해운 회사에 악영향을 끼쳤다.  또한, 영국인들은 네덜란드 선박을 압류하고 영국의 동인도회사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전쟁이 선포되기 전까지 이러한 종류의 경제적, 기술적, 지정학적, 자본적 전쟁이 10년동안 지속된다.

이러한 분쟁이 발생하면서 2개의 거대한 힘이 치열하게 싸우고 서로 도발하게 된다. 이 당시 영국은 군사적인 발명품들을 만들어냈고, 해군을 강화했으며, 경제력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켰다.

④ 네덜란드의 부채 증가와 빈부격차로 인한 내부 갈등 심화 – 새로운 패권을 차지한 영국

제국의 상대적 지위에 관한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1750년경에 영국은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네덜란드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게 되었다. 왜나하면 영국(그리고 프랑스)은 더 강해지고 네덜란드는 더 약해졌기 때문이다.

항상 이러한 사이클에서 나타나듯이(As is classic), 네덜란드가 약해진 이유는 첫째, 점점 부채가 증가했다. 둘째, 부의 격차(지역간, 부자와 빈자, 정치적 파벌) 때문에 많은 내부적인 갈등이 있었다. 셋째, 군사력이 약해졌다.

항상 이러한 사이클에서 나타나듯이(As is typical), 기존의 패권국가(네덜란드)에게 새롭게 떠오르는 경쟁자(영국)가 도전을 하면서 전쟁을 통해 각자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경쟁했다(test).

영국은 다른 나라들과 함께 네덜란드의 해운 사업에 타격을 줌으로써 네덜란드를 경제적으로 곤경에 처하게 했다. 영국은 네덜란드를 공격했다. 다른 경쟁 국가들, 특히 프랑스는 영국과 힘을 합쳐 네덜란드로부터 해운 사업을 빼앗는 기회로 삼았다.

제 4차 영국-네덜란드 전쟁(Anglo-Dutch)은 1780년~1784년까지 지속되었다. 영국은 경제적으로나(금융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네덜란드를 손쉽게 이겼다. 이로 인해 네덜란드는 파산했다. 네덜란드의 부채, 주식, 길더는 붕괴되었다. 그리고 제국은 무너졌다.

18세기 후반에 유럽내에서 다양한 국가들이 동맹을 맺고 파기하는 등의 외교전과 싸움이 있었다. 영국이 네덜란드에게 승리한 이후, 영국과 동맹국들(오스트리아, 프러시아, 러시아)은 나폴레옹의 프랑스와 전쟁을 지속했다.

결국, 프랑스 혁명 이래로 약 25년 동안 빈번한 전쟁을 벌인 후에 영국과 동맹국들은 1815년에 승리하게 된다.

 


 

2편에서는 제국의 흥망성쇠에 대한 나머지 내용과 1,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달러의 부상에 대한 내용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시나리오로 완성하는 각본있는 투자

Written by

Logan (최성원)
두물머리 Quantamental Research 팀 | 필진 글 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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