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을 활용한 주식 투자 전략, 타겟볼 전략

변동성 과 주식시장의 관계를 활용한 투자 전략,
타겟볼 전략

모든 투자자들이 한번쯤 상상해봅니다. ‘주식 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예측할 수 있는 변수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변수를 알기만 한다면, 주식이 오를것 같을때는 적극적으로 *레버리지를 쓰고, 주식이 하락할것 같을때는 투자비중을 줄여 하락을 방어할 수 있으니까요.

*레버리지 : 적극적 수익 증대를 위해 부채를 끌어 투자하는 방법. ‘디레버리지’는 반대로 빛을 상환하는 것을 의미 입니다.

주식 투자 전략

물론 너무 꿈같은 이야기이기는 합니다. 100% 정확하게 주식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변수는 존재할 수 없겠죠. 그러나 매우 높은 수준으로 연관되어 있는 지표가 존재합니다. 바로 ‘변동성’ 이죠.

주식시장과 변동성의 관계는?

대체로 주식시장과 변동성은 역의 관계가 있습니다. 즉, 시장이 하락할때는 변동성이 상승하고, 시장이 상승할때는 변동성이 하락하는 현상을 보입니다.

실제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71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주식시장(S&P 500)의 연율화 변동성은 17.31% 입니다. 그러나 모든 시점에 변동성이 17% 정도인 것은 아닙니다. 30일씩 연속된 변동성(연율화로 재계산)을 계산하면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미국 주가지수와 30일 기준 연율화 변동성]

미국 주가지수와 30일 기준 연율화 변동성

붉은색 점선은 평균 변동성(17%)에 해당하며 파란색 선은 S&P 500 지수, 주황색 선은 30일 단위로 측정된 롤링 연율화 변동성을 나타냅니다. 주식시장에서 상당한 하락이 있었던 1973년(오일쇼크), 1987년(검은월요일), 2000년(IT 버블), 2008년(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유럽위기), 2020년(코로나19) 모두 변동성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반면 주식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시기에는 변동성이 대부분 평균 미만의 값을 보입니다.

즉, 시장이 불안할 때는 변동성이 급증하며 주식이 하락하는 보이지만, 시장이 안정적일 때는 낮은 변동성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금융시장에  존재하는 ‘변동성 군집현상(Volatility Clustering)’ 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 현상에 따르면 최근 변동성이 미래의 변동성에 영향을 줍니다. 즉 변동성이 한번 높아지게 되면 한동안 그 상태가 유지되고 낮아지면 또 그대로 일정 기간동안 유지가 되고는 합니다. 실제 미국 주식시장의 일일 수익률을 살펴보면 크게 움직이는 구간과 작게 움직이는 구간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일일 수익률]

미국 주식시장의 일일 수익률

변동성 관계를 활용한 주식 투자 전략 – 타겟볼 전략

이러한 관계를 이용한 것이 바로 ‘타겟볼(Target Volatility) 전략’ 입니다. 이는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일정 수준(예: 20%)으로 고정하는 전략으로써, 하락이 예상되는 고변동성 구간에서는 투자비중을 줄이고(디레버리지), 완만한 상승이 예상되는 저변동성 구간에서는 투자비중을 늘립니다(레버리지).

우리가 살펴본 관계들이 맞다면 더 높은 상승과 더 낮은 하락을 통해, 단순히 지수에 투자하는 것 대비 뛰어난 성과를 거둘 것이며, 실제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백테스트를 실시해보겠습니다. 해당 로직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테스트 로직

  1. 포트폴리오의 연율화 변동성이 15%가 되도록 비중 조절. 측정된 변동성이 10% 일 경우 1.5배의 레버리지를 이용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이 15%가 되도록 하며, 측정된 변동성이 30%일 경우 0.5배의 디레버리지 통해 역시나 변동성이 15%가 되도록 함
  2. 변동성의 경우 단순히 과거 1개월 수익률을 이용한 실현 변동성으로 계산
  3. 주식 시장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을 위해 주간 단위로 리밸런싱을 실시
  4. 변동성 측정 시점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시점과의 차이를 두기 위해, 목요일까지 측정된 변동성을 기준으로 금요일 종가에 리밸런싱을 실시
  5. 변동성이 지나치게 낮은 구간(예: 3-5% 구간)에서 목표 변동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5배 가량의 지나친 레버리지를 사용하게 됨. 따라서 레버리지 비율의 상한선과 하한선을 각각 2배와 0.5배로 설정
  6. 매매수수료는 0.2%(20bp)를 가정

 

타겟볼 전략의 성과 (백테스팅 결과)

물론 변동성을 측정하는 방법에는 과거 1개월 수익률을 이용하는 것 외에도 틱데이터를 이용한 일간 변동성, 과거 변동성을 이용해 예측한 미래 변동성을 사용하는 방법들도 있지만 가장 간단한 방법인 과거 1개월의 실현 변동성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위 전략의 성과는 어땠을까요?

[타겟볼 전략과 단순보유 수익률 비교]

타겟볼 전략과 단순보유 수익률 비교

파란색 선은 연율화 변동성 15%로 맞춘 타겟볼 전략, 주황색 선은 단순히 S&P 500을 보유했을 때 수익률이며, 두 그래프 모두 로그로 변환한 값입니다. 1970년부터 장기로 투자하였을 경우 타겟볼 전략의 수익률이 훨씬 높음이 확인됩니다.

 

[타겟볼 전략의 누적 아웃퍼폼]

타겟볼 전략의 누적 아웃퍼폼

이번에는 단순 지수투자 대비 타겟볼 전략의 누적 아웃퍼폼을 통해 전략이 꾸준히 작동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990년대 말이나 2017-18년 처럼 누적 성과가 하락하는 시기(단순 지수투자 대비 언더퍼폼)도 존재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웃퍼폼 정도가 계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즉, 장기간에 걸쳐 전략이 작동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타겟볼 전략과 단순보유의 롤링 연율화 변동성 비교]

타겟볼 전략과 단순보유의 롤링 연율화 변동성 비교

둘 간의 롤링 연율화 변동성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붉은 색은 목표 변동성인 15%를 의미합니다. 타겟볼 포트폴리오의 변동성(푸른색)이 S&P500(주황색)의 변동성 대비 훨씬 안정적이며 목표 변동성 주변에 몰려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기간별 레버리지(투자 비중) 정도]

기간별 레버리지(투자 비중) 정도

마지막으로 각 기간별 투자비중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상한과 하한으로 설정한 2배와 0.5배 수준에 막혀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앞에서 확인한 대하락 시기(변동성 급증 시기)에는 투자비중이 0.5배 수준으로 줄어들며, 상승 시기(변동성 안정시기)에는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이를 통해 하락 이 예측되는 시기에는 최대한 안전하게 가면서, 상승이 예측되는 시기에는 레버리지를 통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게 됩니다.

 

타겟볼 전략은 이미 미국에서는 각종 펀드나 트레이딩 전략에도 사용될 만큼 인정받는 전략 중 하나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것이 사실입니다. 주식시장 내에서 변동성의 특성, 주식과의 관계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레버리지와 디레버리지를 오고갈 수 있는 준비만 되어있다면, 장기적으로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 ETF 투자의 모든 것, 불릴레오와 시작해보세요.

Written by

Ten (이현열)
두물머리 Quantamental Research 팀 | 필진 글 더보기 >

퀀트, 주식, 프로그래밍을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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